* 케냐 홍차

* 100 g


케냐에서 홍차가 커피 이상으로 많이 생산된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생산량이 세계 3위라더군요.

생산지역도 해발 2000m 이상되어 차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홍차들은 대부분 CTC급의 블랜딩 용이어서 케냐 홍차는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홍차는 품질이 매우 좋은 고급 홍차입니다.

우연히 케냐 커피를 수입하는 분을 알게되고 어찌어찌하여 고급 홍차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전홍과 달라 채엽한 잎이 제법 큼직합니다. 잎이 온전하진 않지만 파쇄한 잎은 아니고 잎의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좀 큰 것까지 다양합니다.

줄기가 제법 많은데 대체로 차의 줄기가 많으면 차에서 단맛이 많이 나지요.

소개하신 분은 FOP급이라고 하시는데 잎의 크기가 들쭉날쭉해서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잎의 크기가 차맛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건 아닙니다. 케냐 홍차를 우리고 난 후 엽저를 보면 마치 고차수 보이차를 우린 후의 엽저를 보는 듯 합니다.

찻잎은 제일 끝의 새싹은 아닙니다.

케냐 홍차의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다아즐링이나 전홍같은 홍차의 기준과는 달리 봐야 될 듯 하네요.

어쨌든 차의 탕색이 매우 아름답고 단맛이 많이 도는 차입니다.

시간을 좀 오래 두고 우리면 적절한 탄닌의 맛이 더해지고 향도 더 나아집니다.

저는 보이차 우리듯이 좀 부드럽게 우려 마십니다. 그럼 떫은 맛보다 단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취향따라 마시면 될 듯 합니다.

케냐의 고급진(?) 홍차 한번 맛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