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년 오룡차 (1985년)

* 대만산

* 1근 (600g)

2010년 대만 진년 오룡차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1985년제 오룡차입니다.

오래동안 오룡차만 만들어 왔지만 대회에 출품한 것은 처음인 충이차창의 차입니다.

동상을 수상했지만 관례상, 처녀 출품에 이만한 상은 금상 이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차창의 차는 그런 홍보없이도 판매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이미 인정을 받는 차인데, 차를 마셔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에 이 차창 초기에 만든 30년된 진년 오룡차를 선물 받아 마셔보았는데, 이번 차가 더 낫습니다.

그 때도 차라기보다 약이라고 생각하며 마시라고 했었는데 그 동안 회원들과 마시다보니 1통을 다 마셔버렸습니다.

아무튼 오룡차만 30여년을 만들어 온 저력을 이 차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시중에 도는 진년 오룡차들 중에 가짜가 많은데, 오룡차의 발효도를 높게 하여 햇 수를 애매하게 만든 것들입니다. 발효도를 높이면 엽저 상태로 햇 수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이차 속이는 법과 비슷하지요.

 

먼저 차를 우려보면 25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아주 맑은 노란색의 탕색을 나타냅니다. 발효도가 그리 높지 않게 만든 오룡차 같습니다.

차를 한 모금 머금어 보면 고급 오룡차의 부드러운 밀향(꿀향)이 입 안을 감돕니다.

밀향의 단맛과 화향이 어우러져 누가 마셔도 좋은 차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엽저도 25년의 세월을 보낸 차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깔끔하네요.

이 차는 600g(1근)이 한 통으로 대만에서 모두 20통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 한 통이 이 차입니다.

일련번호도 있고 해서 상자를 개봉하지 않고 보관하는데, 저 상자를 열면 예쁜 도자기 안에 차가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