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건창에서 보관되었고 더구나 한국에서 상당한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맛과 향기가 두루 깨끗한 차입니다.

오히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이라는 환경이 차를 맛있게 익게하는 데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남방보다 진화는 조금 느릴지 모르지만 맛은 더 좋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습했다가 건조했다가를 반복하는 환경이 발효식품을 맛있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차가 그 증거가 되지않을까 합니다.

88년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은 뒷 맛에 떫은 기가 조금 남아 있지만 거의 못 느낄 정도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맛을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순후해져서 한 해 세월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차이고 장향이 살짝 베여있습니다.

 600g의 전차입니다.